서울시, 내년부터 반려동물에 ‘내장형 마이크로칩 시술’ 지원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21일 06시 47분


1만원만 내면 시술…유실·유기 걱정 끝

3월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 마련된 반려견 놀이터를 찾은 반려견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스1DB) © News1
3월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 마련된 반려견 놀이터를 찾은 반려견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스1DB) © News1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김모씨는 반려견 ‘곤’에게 내장형 마이크로칩 동물등록을 시술할 때만 해도 ‘설마 개를 잃어버릴까’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날 현관문이 열린 틈을 타 곤이가 나간 뒤 반나절 동안 찾지 못하다가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곤이를 보호하고 있다는 전화를 받고서야 내장형 칩의 효과를 확인했다. 곤은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다행히 내장형 칩으로 주인을 바로 파악, 방치되지 않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내년부터 서울시민은 이렇게 반려동물의 주인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내장형 마이크로칩 시술을 1만원만 내면 할 수 있다.

서울시는 21일 오전 10시 시청 간담회장에서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 서울시수의사회와 ‘내장형 마이크로칩을 활용한 반려동물 등록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 내장형 동물등록제를 본격 지원한다고 밝혔다.

동물등록제는 동물에 고유번호를 부여해 내장형 칩이나 목걸이 등 외장형 칩을 통해 소유자 이름, 주소, 연락처, 반려견 품종, 연령 등을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하는 제도다. 내장형 동물등록은 쌀알 크기의 마이크로칩을 동물 어깨뼈 사이 피하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외장형 칩이나 등록인식표에 비해 훼손, 분실, 파기 위험이 없다.

이번 협약으로 서울 시민들은 내년부터 시내 900여개 동물병원에서 1만원만 내면 내장형 동물등록을 할 수 있다. 현재 이 시술을 받으려면 4만5000~7만원이 든다.

앞으로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는 내장형 동물등록을 위해 매년 5억원씩 기부한다. 서울시수의사회는 재능기부를 통해 사업을 지원하고, 시는 예산 범위내에서 매년 보조금 5억원을 지급하는 동시에 행정지원을 실시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민관협치를 통해 내장형 동물등록제를 선도적으로 실시, 반려견 유실·유기를 예방하고 유기동물 안락사를 줄일 것”이라며 “정확한 반려동물 사육실태 파악으로 맞춤형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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