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기 의혹’ 마이크로닷 부모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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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2일 11시 15분


마이크로닷.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마이크로닷.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래퍼 마이크로닷(신재호·25)의 부모가 과거 거액을 빌려 갚지 않고 국외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관련 사건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공조 수사도 요청하기로 했다.

충북지방경찰청 22일 동아닷컴에 뉴질랜드에 머무는 마이크로닷 부모의 신병 확보를 위한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 관련 서류를 충북 제천경찰서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본청에서도 검토가 이뤄져야 하는 사안”이라며 관련 사안이 진행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충북 제천경찰서 관계자는 적색수배 요청과 관련해 “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하기 위한 과정 중에 있다”며 사건 진행 상황에 대해 말을 아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약 20년 전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충북 제천에서 사기를 저지른 뒤 뉴질랜드로 떠났다는 내용의 글이 확산되면서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의혹이 불거졌다.

마이크로닷은 의혹이 불거진 직후 “사실무근이다.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고 했으나, 이후 몇몇 피해자들의 증언과 당시 경찰에 신고된 피해 사실 확인 서류 등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결국 마이크로닷은 21일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며 “부모님과 이 일에 고나해 이야기하기까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사실무근이라며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두 번 상처를 드렸다”고 사과했다.

당시 사건을 담당한 충북 제천경찰서 측은 21일 수사를 재개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뉴질랜드로 출국한 다음 달인 1999년 7월 기소중지된 상태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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