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넘어 첫 고관절 골절 환자, 17.4% 1년 이내 사망…고령자 치명적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22일 16시 26분


건보공단 · 대한골대사학회 공동연구 결과 발표
골절 부위 척추> 손목> 고관절> 어깨에서 팔꿈치 사이

압박골절로 인해 주저앉은 척추체© News1
압박골절로 인해 주저앉은 척추체© News1
고관절 골절이 처음 발생한 환자 17.4%가 1년 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관절 골절이 주로 높은 연령에서 발생해 회복력이 떨어지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대한골대사학회와 2008년부터 2016년까지 9년간의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이용해 50세 이상 한국인의 골다공증 골절·재골절 발생 현황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22일 발표했다.

◇80대부터 고관절 골절 급증

우선 고관절 골절을 살펴보면, 50세 이상 인구 1만명당 2008년 18.2건 발생에서 2012년 20.5건까지 증가했으나 이후 감소 추세로 전환돼 2016년에는 17.3건까지 줄었다.

여성의 고관절 골절은 매해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았다. 2016년 기준 여성의 고관절 골절은 약 23명인데 남성은 약 10명 수준이었다.

같은 시기 인구 1만명당 연령에 따른 고관절 골절 발생 건수를 비교하면, 50대 2.1건, 60대 6.2건, 70대 30.5건, 80대 108.0건, 90대 187.1건으로 80대 이상부터 급격하게 늘었다.

2012년 기준 첫 고관절 골절을 겪은 후 1년 이내 사망률은 17.4%였다. 사망률은 남성이 21.5%로 여성 15.4%보다 1.4배 높았다. 고관절 재골절 발생 1년 후 사망률은 17.1%로 나타났다. 남성 사망률은 27.9%였고, 여성은 14.3%였다.

◇골다공증 골절, 척추 최다…척추 골절 1년 후 사망률은 5.7%

골다공증 골절 발생률은 50세 이상 인구 1만명당 2008년 148.0건에서 2011년 180.4건으로 증가한 이후 정체 양상을 보이다 2016년 152.9건으로 감소했다.

골절 부위는 척추(88.4명), 손목(40.5명), 고관절(17.3명), 어깨에서 팔꿈치 사이(7.2명) 순으로 많았다. 50대에는 손목 골절이 주로 발생했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고관절과 척추 골절 발생률이 증가했다.

골다공증 골절의 재골절은 1년 이내 5838건, 2년 이내 1만574건, 3년 이내 9019건, 4년 이내 8129건이 발생했다. 골절 환자 1만명당 재골절은 1년 이내 432건, 2년 이내 1213건, 3년 이내 1880건, 4년 이내 2481건이었다.

이는 재골절 발생을 살펴보기 위해 2012년 이전 5년 동안 골절 과거력이 없는 첫 골절 환자 13만5273명을 4년간 추적 분석한 결과다.

2015년 골다공증 골절 발생 환자에서 골다공증 치료약 처방률은 3개월 내 35.6%, 6개월에 39.1%, 1년에 41.9%로 기간에 따라 다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일차 골절 부위에 따른 1년 내 처방률을 살펴보면, 척추 골절이 53.2%로 가장 높았고, 고관절 골절 36.6%, 상완 골절 22.9%, 손목 골절 22.6% 순이었다.

척추 골절은 인구 1만명당 2008년 82.5건에서 2011년 99.4건으로 증가한 이후 다소 감소해 2016년에는 88.4건으로 유지됐다.

첫 척추 골절 1년 후 사망률은 5.7%였다. 남성의 사망률은 10.0%로 여성 4.2%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척추 재골절 발생 1년 후 사망률 역시 남성은 10.7%, 여성은 4.2%로 남성이 높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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