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숨진 여중생이 또래 남학생들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유족들로부터 제기됐다.
유족들은 여중생이 이들 남학생들로부터 피해를 당하면서 투신했다고 주장하며 남학생 3명을 고소한 데 이어 범행에 가담한 학생들을 추가로 고소했다. 또 이들의 혐의를 추가해 고소를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22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강간 등)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A군(15) 등 3명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A군 등은 지난 7월19일 오후 8시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아파트 3층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숨진 B양(15)의 유족들에 의해 고소됐다.
B양의 유족들은 당시 고소장에 ‘2016년 한 고등학생 C군(18)이 B양을 성추행했고, C군으로부터 성추행 사실을 알게 된 A군이 주변에 해당 사실을 알리겠다며 B양을 협박해 불러낸 뒤, 성폭행 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B양의 전 남자친구인 D군(16)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 A군과 C군으로부터 당한 B양의 피해사실을 악의적으로 꾸며 소문을 냈다’고도 밝혔다.
B양의 유족들은 이 같은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고, 해당 사건은 경찰로 이첩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유족들은 범행에 가담한 학생들이 추가로 있는 것을 확인하고 올해 10월말 3명 학생 외에 추가로 고소했으며, 혐의 등도 추가해 고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양의 휴대전화 감식을 의뢰해 증거 등을 확보한 상태”라며 “유족들이 추가로 고소하겠다고 알려와 해당 사건까지 함께 수사해 혐의를 밝힌 뒤, 고소당한 학생들에 대한 입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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