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진입 힘든 전통시장 등 10곳… 서울시, 매설식 소방함 시범설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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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소방차 통행이 곤란하거나 불가능한 전통시장 및 쪽방촌 지역의 도로에 지하 매설식 시민자율소방함을 설치했다고 22일 밝혔다. 화재가 났을 때 초기 대응 속도를 높여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현재 매설식 시민자율소방함은 종로 중부 용산 동대문 영등포소방서 관내 쪽방촌과 전통시장 10곳에 시범 설치됐다. 전통시장과 쪽방촌은 노후한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도로가 좁아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곳이 많다. 또한 옥내소화전함을 설치할 만한 공간이 없는 경우도 많다.

본부 측은 매설식 소방함의 효용성과 초기 진화로 인한 화재 피해 경감 효과 등을 분석해 설치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올해 1∼6월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25건으로 지난해 전체 전통시장 화재 건수(5건)의 5배에 이른다.

1월 청량리 유사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48개 점포 중 18개 점포에서 피해가 나기도 했다. 같은 달 강동구 명일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소방대 도착 전에 인근 상인이 소화기 6대를 이용해 초기 진화를 한 덕분에 40개 점포 중 3개 점포만 피해를 입었다.

이처럼 화재는 최초로 발견한 사람들의 초기 대응이 중요한 만큼 매설식 시민자율소방함이 초기 대응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본부는 보고 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소방차 진입#전통시장 매설식 소방함 시범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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