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영하의 기온을 기록한 가운데, 반기성 K웨더 센터장은 “올 겨울 날씨는 상당히 불규칙한 기온을 보일 것”이라며 “오는 1월과 2월의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낮겠다”고 전망했다.
반 센터장은 전날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전국이 영하권에 든 것과 관련해 “약 열흘정도 먼저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북극한기가 일찍 남하해 찬 공기가 밑으로 내려오면서 시베리아 고기압을 강화시켰기 때문에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23일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Δ서울 섭씨 -4도 Δ인천 -2도 Δ춘천 -6도 Δ강릉 -1도 Δ대전 -4도 Δ대구 -3도 Δ부산 2도 Δ전주 -1도 Δ광주 0도 Δ제주 8도로 올해 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다.
기상청의 이날 오전 9시 예보에 따르면, 서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다 차차 가장자리에 들어 중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양의 눈이 내려 쌓이겠다. 강원도(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 양구평지, 평창평지, 홍천평지, 인제평지, 춘천, 화천, 철원), 경기도(가평, 포천, 연천)에 대설 예비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매서운 추위는 주말에 서서히 수그러들겠다. 토요일(24일) 오후부터 차차 풀리기 시작해 일요일(25일)은 평년기온으로 회복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는 24일 첫눈이 내리겠다. 반 센터장은 “서울 같은 경우 보통 첫눈 내리는 시기가 11월 22일다. 작년은 좀 빨리 내리면서 17일에 내렸는데 올해는 평년보다 약간 늦게 내리겠다”면서 “올겨울 눈이 평년에 비해서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해안지역, 제주도, 동해안지역은 폭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 겨울 기온 진폭이 클 것을 예상하며 오는 1월과 2월이 예년보다 추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겨울 예상 추위와 관련해 “단체마다 말이 다르다. 엘리뇨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안 춥다고 보는 분들도 많은 반면, 북극 빙하가 많이 녹았기 때문에 올 겨울에도 혹한이 올 거라고 예상하는 분들도 있다”면서 “나는 올 겨울 상당히 기온 진폭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 혹한이 찾아왔다 또다시 좀 따뜻해졌다 이런 것들이 상당히 불규칙적으로 진행되는 날씨가 될 것이다. 오는 1월과 2월의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낮겠다”라고 전망했다.
반 센터장은 올 겨울 미세먼지 수치가 높아질 것을 우려했다. “최근 기후변화로 중국이나 우리나라 쪽으로 풍속이 감소하고 있다. 미세먼지 확산이 덜 되면서 중국 쪽에서 우리나라로 날아올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이 미국과 무역분쟁을 시작하면서 올겨울 미세먼지 저감정책을 완화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더 나빠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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