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숙입니다”…윤장현 前 광주시장, 보이스피싱 4억5000만원 뜯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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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3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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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전직 대통령 부인을 사칭한 40대 여성에게 보이스피싱을 당해 수 억원을 뜯긴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광주지검과 전남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1일 전·현직 대통령 영부인을 사칭해 금품을 뜯어낸 A씨(49·여)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한 뒤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쯤 자신을 권양숙 여사라고 소개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윤 전 시장으로부터 4억5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권양숙입니다. 잘 지내시지요. 딸 비즈니스 문제로 곤란한 일이 생겼습니다. 5억원이 급히 필요하니 빌려주시면 곧 갚겠습니다’란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한때 민주당 선거운동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일부 자치단체장의 휴대전화 번호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또 현직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를 사칭, 광주와 전남지역 자치단체장 등 유력인사들에게도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문자메시지와 휴대전화 연락을 받은 대다수 자치단체장들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더 이상 연락을 받지 않았으나 윤 전 시장은 속아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시장은 지난해 12월부터 1월까지 4차례에 걸쳐 총 4억5000만원을 A씨의 딸 통장 등으로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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