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가 유기된 전북 익산시 한 원룸 앞 쓰레기 수거장.2018.11.23/뉴스1 © News1
자신이 거주하는 원룸 주차장 쓰레기 더미에 신생아를 버린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23일 영아살인·사체유기 혐의로 A씨(22·여)를 긴급체포 했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30분께 익산시 남중동 자신의 원룸 주차장 쓰레기 더미에 신생아를 유기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쓰레기를 수거하던 중 신생아를 발견한 환경미화원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발견된 신생아는 탯줄이 잘리지 않은 상태에서 태반과 함께 검은색 봉지에 담겨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원룸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보, 분석 작업을 벌이던 경찰은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CCTV에는 A씨의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원룸으로 출동, 방문을 잠그고 숨어 있던 A씨를 상대로 설득 끝에 자백을 받아냈다.
A씨는 현재 극심한 산후통을 호소해 익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숨진 신생아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B씨(43)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지만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출산 직후 신생아를 바로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치료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B씨의 범행 가담 여부가 파악되면 같은 혐의로 입건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신생아의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수사과학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익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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