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아현 KT 지사 화재로 인근지역의 전화를 비롯해 인터넷, 카드결제, 금융업무 등 사회전반이 먹통이 됐다. 서울 서대문구 아현동의 한 KT매장에 서비스가 안된다는 문구를 붙여놨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전화, TV, 인터넷 되는 게 없다. 재앙이다 재앙. 겨우 테더링 걸어 현 상황 파악 중!!!(hwang******)” “홍대역 공중전화. 군대 전역 이후 공중전화에 줄 서있는 거 첨 보는 듯.(dt******)”
24일 서울 KT 아현지사 화재 발생 후 KT 측이 신속한 복구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마포와 서대문, 중구 등의 일부 지역에서 휴대전화, 유선전화, 인터넷, IPTV 등 서비스 이용이 제한돼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는 24일에 이어 25일에도 휴대전화, 인터넷 등이 안돼 일상이 마비됐다며 답답함을 호소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위치를 서대문구, 마포구 등이라고 밝힌 누리꾼들은 25일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비운의 마포구 KT유저. 지금 전화·문자 다 안됩니당(1*****)”, “TV도 안 나옴. 인터넷도 안 됨. 전화도 안 됨. 왜하필 주말에(shin******)”, “휴대폰 인터넷 티비 결합상품 쓰는데. 진짜 저는 어쩌라는 건가요. 주말이잖아요. 정전된 거 같아요(ekloves******)”, “kt유저 홍대 갔다가 원시체험하고 왔음 ㅠ.ㅠ 카카오택시도 못 잡고 그린카도 안되고 간신히 집에 왔다(z******)”, “어제 종일 병원, 약국 현금 내고 밥도 현금으로 먹고 유튜브 못 보니 짜증내며 겨우 밥 먹고. 집에 와도 티비도 안 되고. 이렇게 허술하다니 KT 불 났다고 온세상 먹통(ringo******)” 등의 글을 올리며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다.
이날 오성목 KT 네트워크 부문 사장은 충정로 KT 아현지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선망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60%, 인터넷은 80% 복구를 완료했다”며 “오늘 저녁까지는 90% 이상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내 과기정통부 대회의실에서 KT 통신구 화재 관련 관계기관(행정안전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서울시, KT, SK브로드밴드 등)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대책회의를 주재한 민원기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오늘 중 통신망 복구를 신속히 완료해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겠다”며 “이번 통신장애로 피해를 본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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