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수소산업 메카’로 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6일 03시 00분


국내 첫 수소특화단지 유치 성공… 2021년까지 신동지구에 센터 구축
관련 제품-부품 개발하고 성능평가

대전시가 국내 최초의 수소특화단지인 ‘수소산업 전주기 제품 안전성 지원센터(수소산업 지원센터)’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오랜만에 지방자치단체와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컨소시엄이 빚어낸 결실이라는 점에서 모두 환영하는 분위기다.

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실시한 수소산업 지원센터 유치 지역 선정을 위한 첫 평가에서 대전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에는 당초 광주와 울산,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남(창원) 등 8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

수소산업 지원센터는 생산 운송 저장 충전 등 수소산업의 모든 주기에서 관련 제품 및 부품 개발과 성능 평가를 담당하는 곳이다. 정부는 3대 혁신성장 가운데 하나인 수소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공모에 들어갔다.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향상과 친환경 수소산업 제품 및 부품 개발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대전테크노파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가스기술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시 관계자는 “인적 환경이 우수한 대덕특구 정부출연 연구원들과의 협업으로 진행한다는 점을 강조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했다“고 전했다. 시는 2016년부터 수소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수소인프라 신뢰성 센터’를 구축한 데 이어 대덕특구의 여러 정부출연 연구원과 협업을 진행해왔다. 시는 2021년까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 지구인 신동지구에 210억 원(국비 105억 원, 시비 105억 원)을 투입해 수소산업 지원센터의 시험동과 관련 시험설비 등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수만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은 “시와 대덕특구의 구성원들이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기대와 소망을 함께해준 결과”라며 “관련 분야의 세계적인 인재들을 모아 성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수소산업이 국가 혁신성장 중심축이 되는 데 우리 지역이 큰 역할을 맡았다”며 “지원센터 유치가 대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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