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 유전체 연구로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 선정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6일 03시 00분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정승현 박사, 안혜숙 국가해양생명자원센터장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황선도)은 유전자원연구실 정승현 박사와 국가해양생명자원센터 안혜숙 박사(센터장)가 최근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정 박사가 제1저자, 안 박사가 교신저자로 참여한 연구논문 ‘낙지 유전체 해독’이 세계적인 학술지인 ‘기가사이언스(GigaScience)’ 온라인판에 등재되는 성과를 올린 데 따른 것이다.

BRIC는 국내 생명과학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연구정보 및 커뮤니티 웹사이트로, 한국을 빛낸 사람들에 선정되려면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에 등재돼야 한다.

자원관은 연구팀이 팩바이오 기법을 통해 낙지의 약 5.1Gb 염기서열을 완전 해독해 3만10개의 유전자로 구성돼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또 같은 두족류인 두점박이문어와 낙지의 진화적 거리가 약 4300만 년이고 이미 오래전에 각각의 생물종으로 존재해왔던 사실도 알아냈다.

연구팀은 “이번에 인지기능 개선과 지혈 및 혈전용해 효능이 기대되는 후보 유용 유전자들을 발굴해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 유용 유전자들을 앞으로 헬스케어 및 재생의료 소재로 개발하면 산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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