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서울 일대에 대규모 통신장애가 발생한 가운데, 26일 오전 8시 기준 이동전화는 80%, 인터넷은 98% 복구됐다고 KT가 밝혔다.
KT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26일 오전 8시 이동전화는 80%, 인터넷 98% 등 빠른 복구가 이루어지고 있고, KT는 모든 역량을 기울여 시일 내 완전 복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T는 “이동기지국 배치 등을 통해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응급조치를 취했다”며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소방청과 협조하여 원인을 찾고 있으며,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KT는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소방당국에 적극 협력할 것이며, 이번 사고에 대한 분석을 통해 동일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국의 모든 통신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재발 방지책을 시행하겠다”며 ”또한 KT는 관련 기관과 협의해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개인 및 소상공인 등 고객들에 대해 적극적인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소방당국과 KT는 소실된 광케이블과 회선까지 복구하려면 일주일가량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24일 오전 11시께 서대문구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25일 진행된 1차 감식 결과에 따르면 지하 1층 통신구 150m 중 약 79m가 화재로 소실됐다. 화재는 당일 오후 9시경 완전히 진압됐고,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이번 화재로 서울 서대문과 중구, 마포, 용산 일대는 물론 은평구와 심지어 경기도 일부까지 통신장애가 발생하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일반 시민들의 유무선 통신장애를 비롯해 카드단말기나 포스(POS)를 사용하는 식당 등 자영업자들의 영업에도 큰 차질이 발생했다.
KT는 통신장애로 피해를 입은 유선 및 무선 가입 고객에게 1개월치 요금을 감면키로 했으며, 1개월 감면요금 기준은 직전 3개월 평균 사용 요금이다.
또한 소상공인에 대한 피해보상을 별도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오전 10시부터 경찰, 소방, 한국정력 등 관계기관은 이번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2차 합동감식을 진행한다. 2차 감식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까지 참여, 각종 장비와 기겁을 동원해 정확한 발화지점과 원인 등을 따지는 정밀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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