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카드결제 불가’라고 가게 앞에 써붙이라는 사람도 있었는데 그러면 손님이 더 안 들어올 것 아닌가”라며 “단골에게는 외상을 주고 나중에 계산하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래저래 손해가 막심하다. 그렇다고 해서 가게 문을 아예 닫을 수도 없고 장사를 거의 못 하게 생겼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치킨배달을 주로 하는 설모씨(34)는 “주말 매출이 반토막났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오전부터 카드결제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했지만 가게 전화를 받지 못해 거의 배달을 나가지 못했다. 설씨는 “매출에 엄청나게 지장이 있다. 거의 장사를 못 했다고 보면 된다”며 “주말에 100만원 벌 것을 50만원 정도 못 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일대 일부지역의 무선인터넷 역시 여전히 끊긴 상태다. 이날 서울 종로로 출근한 직장인 박모씨(40)는 “서대문역 부근으로 오니 무선인터넷이 되질 않았다”며 “아직 복구가 완전하지 못한 것 같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경찰·KT·소방·한국전력 등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명확한 화재원인 규명을 위한 2차 정밀 합동감식에 들어갔다. 이날 감식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참여해 발화지점과 원인뿐 아니라 구체적인 법적 책임도 따져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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