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문준용씨 특혜채용 의혹을 거론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김혜경씨) 고발장의 내용에는 제가 알기로 39가지의, 일명 범죄 일람표가 나온다. 그 부분이 다 문 대통령의 명예 훼손, 문준용씨의 특혜 취업 의혹 등으로 당연히 이 부분에 대한 사실 여부를 법리적으로 따져야 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2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부분은 확대 해석을 정말 경계한다. ‘08-hkkim’ 트위터 사건 관련해 고발인 측이 이 계정에서 문준용씨의 특혜 취업 의혹을 내용으로 해서 고발한 만큼 변호인으로선 당연히 이 의혹을 확인해야 되는 부분이다. 그래야만 허위 사실에 대한 명예 훼손 여부를 따질 수 있는 것 아니겠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이 지사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맞붙었던 전해철 의원은 지난 4월 트위터 계정인 ‘@08_hkkim’이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그렇지만 문준용씨 특혜 취업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이미 이 지사도 밝혔고 변호인 의견서에도 적혀 있다. 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를 왜 굳이 고발 내용에 담아서 공격거리로 삼고, 이런 고발인 측의 의도가 뭔지 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문준용씨 취업 특혜의혹 제기 이전 ‘@08-hkkim 정의를 위하여’ 계정주가 (이재명 지사의 아내인) 김혜경씨가 아니라는 것을 밝히는 것이 먼저라는 지적에 대해 “그것을 밝히는 게 이 사건의 핵심”이라며 “그런데 왜 이 부분(문준용씨 특혜의혹 허위사실 등)만 집중적으로 들어가 있는가. 저희도 이 부분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결국 고발 시기. 지난 민주당 경선 때 내부 분열을 조장해서 이익을 보려는 세력들이 트위터 계정 ‘정의를 위하여’ 사건의 핵심이라는 주장에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란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내부의 분열을 노린 이간계 세력이 이재명 지사를 고발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지난 4월 21일 민주당 경선이 있었다.그런데 4월 초 ‘@08_hkkim’ 트위터 계정을 갖다가, 그것도 무려 7~8개월 동안 쓰지 않는 계정을 끄집어내서 과거의 내용을 문제 삼아서 이것을 혜경궁 김씨라고 얘기했다”며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김 대변인은 “이게 ‘정의를 위하여’ 계정이고, ‘@08_hkkim’ 트위터 계정이라고 얘기해야 되는데 그때부터 이미 혜경궁 김씨라는 계정으로 얘기를 했다. 따라서 혜경궁 김씨 사건은 김혜경 여사를 갖다가 염두에 둔 철저히 계획되고 의도된 이러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따라서 이 부분을 갖다가 시작한 부분이, 그랬으면 해킹 의혹도 저희가 나오고 있고 그 외 여러 부분에서 기획된, 조작된 사건 아니냐. 그 당시에도 이런 얘기들이 사실 많았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주말 변호인 의견서를 내고 다음 날 문준용씨 특혜 취업 의혹만 외부에 유출되냐”며 “이게 보도되면서 거기에 대한 즉각적인 해명이 필요했다. 그래서 다음 날 검찰 출석을 앞두고 이재명 지사와 김혜경 여사 법률 대리인 나승철 변호사가 개인 계정을 통해 해명 사항을 전달한 것”이라며 문준용씨 특혜채용 허위여부 거론을 놓고 논란이 불거진 배경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에게 보내는 일종의 메시지, 일종의 물귀신 작전 아니냐라는 시중의 해석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렇게 확대해석할 수 없다”고 부인했다.
김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출당·자진탈당 등의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선 “최근 이 지사가 SNS를 통해 ‘절대 탈당하는 일도,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 누가 되는 일도 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아마 그 내용이 이 지사 입장을 충분히 대변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바른미래당의 하태경 의원이 “문준용씨 특혜의혹 취업문제를 제기한 건 문대통령과 맞서겠다는 것이다. 이건 결별선언이다, 탈당 준비가 끝났다는 뜻이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본인의 희망사항인 것 같다.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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