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전 광주시장(69)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사기범에게 송금한 4억5000만 원은 은행 신용대출을 받고 지인에게 빌려서 마련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광주지검 등에 따르면 윤 전 시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시중은행에서 신용대출로 3억5000만 원을 빌렸고, 지인에게서 1억 원을 추가로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시장은 이렇게 마련한 돈을 권 여사를 사칭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전화통화를 한 김모 씨(49)에게 송금했다. 윤 전 시장은 김 씨에게 돈을 보낸 뒤 주변에 ‘돈이 없다’며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10개월간 호남지역 유력 인사 5명에게 전현직 대통령 부인을 사칭해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통화를 하며 돈을 요구했지만 윤 전 시장 외에는 미수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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