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동영상’ 지라시 속 여성도 고소장 제출…경찰 “유포자 추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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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7일 09시 00분


사진=동아일보DB(기사와 무관함)
사진=동아일보DB(기사와 무관함)
최근 휴대전화 메신저를 통해 퍼진 '골프장 성관계 동영상' 속 당사자로 지목된 남성에 이어 여성도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2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여성 애널리스트 A 씨는 지난 21일 "허위 정보를 퍼뜨린 사람을 찾아달라"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A 씨는 현재 회사를 그만둔 상태다. 결혼해 현재 국외에서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A 애널리스트 부친이 이번 사태에 대해 관련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며 "도대체 누가 어떤 의도를 갖고 이같은 악성 지라시를 유포했는지 꼭 색출해야 한다. 비슷한 인상착의만으로 말도 안 되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는 인격살인이나 마찬가지"라고 한 매체를 통해 전했다.

최근 증권가에는 국내 유명 증권사 전 부사장이 같은 증권사 여성 애널리스트와 골프장에서 성관계를 맺었다는 내용의 루머가 퍼졌다. 또 카카오톡과 텔레그램을 통해 성관계 영상과 두 사람의 프로필이 돌기도 했다.

영상 속 남성으로 지목된 증권사 전 부사장 이모 씨는 20일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씨는 조사에서 "누가 나를 이렇게 해코지하는지 모르겠다"며 "해당 영상의 남성은 내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경찰은 영상 유포 경로를 추적 중이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문제의 영상에 대해 26일 출입기자단과의 정례간담회에서 "고소인은 (영상 속 인물이) 자신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고소인, 고소인에게 영상이 돌아다닌다는 사실을 알려준 사람, 고소인 부탁으로 동영상을 보내준 직원 등 고소인 본인과 주변 참고인 조사를 최근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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