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성분이 건강식품에?…식약처, 유사물질 세계 최초 규명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27일 09시 02분


실데나필 성분과 유사…의도적으로 화학구조 변형
검출법 관련 기관과 공유…향후 불법식품 조사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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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 치료제의 주성분과 유사한 물질이 일부 건강식품 원료에 포함돼있다는 사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식약처는 해당 물질 검출법을 향후 불법 건강식품 조사에 활용할 방침이다.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과 유사한 ‘데스메틸피페라지닐 프로폭시 실데나필’이 일부 가공식품 원료에 포함된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실데나필은 미국계 제약사가 개발한 발기부전 치료제 원료로 건강식품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이와 유사한 데스메틸피페라지닐 프로폭시 실데나필은 법망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화학구조를 변형한 물질로 해당 물질이 일부 건강식품 원료에 포함돼 시중에 유통돼 온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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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평가원이 지난 2015년부터 올해 11월까지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나 유사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의심되는 부정·불법 식품 및 위조의약품 287건을 분석한 결과 131건(45.6%)에서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 또는 유사성분이 검출되기도 했다.

식약처는 실데나필 유사물질인 데스메틸피페라지닐프로폭시 실데나필과 해당 물질의 분석법을 국제 학술지인 ‘사이언스 앤 저스티스’(Science & Justice)에 등재한 상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연구로 실데나필 유사물질이 불법적으로 사용·유통되지 않도록 선제적인 안전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며 “관세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시도보건환경연구원 등 관련 기관에 부정·불법 성분 검출 적발 사례 및 분석법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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