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원을 추진하는 사립유치원 수가 26일까지 85곳으로 또 늘었다. 지난 19일 70개원에서 15곳이 늘어난 수치다. 폐원 승인을 받은 유치원도 전북에서 1곳 늘었다.
27일 교육부가 공개한 26일 기준 사립유치원 모집 중지 및 폐원 현황에 따르면 일주일 사이 서울 4곳, 경기와 전남 각 3곳이 폐원 의사를 밝혔다. 또한 부산과 인천, 광주, 대전, 충북, 전북에서 각 1곳씩 폐원 의사를 학부모에게 타진한 것으로 새로 집계됐다.
서울은 23곳에서 27곳으로 4곳으로 증가세가 여전히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곳은 폐원 후 놀이학원으로 전환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은 처음으로 폐원을 추진하는 유치원 3곳을 집계해 내놨다. 모두 운영 악화를 이유로 내세우며 학부모들에게 폐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유치원들이다. 전남교육청은 폐원을 추진하는 3곳의 원아에 대한 수용계획을 세우고 있다.
경기도는 학부모와 논의 중인 유치원이 9곳에서 12곳으로 3곳 늘었다. 그러나 폐원신청을 제출한 2곳 중 1곳은 서류가 반려됐다.
전북은 사립유치원 1곳이 지난 19일 교육청의 폐원 절차를 거쳐 승인을 받았다. 반면 폐원 신청 공문을 접수한 유치원 3곳 중 한 곳은 서류미비로 반려됐다. 대구는 1곳이 교육청에 폐원신청서를 추가로 제출했다.
교육부는 “이번 집계에서 올해 휴원 중이던 유치원 4곳(인천 2개원, 경기 1개원, 충북 1개원)을 폐원 관리대상에서 제외했다”며 “지난 2016년 56개원, 2017년 69개원이 폐원했으며, 올해 1월부터 8월 말까지 자연폐원한 사립유치원 수가 127개원”이라고 밝혔다. 유치원 사태를 고려하더라도 심각한 수는 아니라고 강조한 것이다.
교육부는 앞서 사립유치원이 폐원하는 만큼 해당 지역에 그 인원만큼 공립유치원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사립유치원 폐원시 학부모의 서면 사전동의 3분의 2 이상과 유아지원계획 등을 면밀히 검토해 인가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불법 폐원이나 원아모집을 보류하는 행태, 울산 모 유치원과 같이 변칙으로 모집하는 경우 특정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각 교육청은 폐원을 추진하는 사립유치원 중 실제로 특별감사를 실시할 유치원을 선별한 상태다.
교육부는 이날 박백범 신임 차관 주재로 전국 시도 부교육감들과 함께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추진단 회의를 열고, 유치원 폐원 후 고액 원비의 놀이학원으로 업종 변경을 시도하는 사례에 대한 대응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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