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 커요?” 분식집 여손님, 남손님 성적 비하 논란…이준석 “이수역 모방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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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7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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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안양대신말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안양대신말전해드립니다’
경기도 안양의 한 분식점에서 여성들이 성적 비하 발언을 하는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페이스북 '안양대신말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서 한 누리꾼은 "제보하겠다. 어제 친한 동생이 안양중앙시장에서 떡볶이 먹는 중 옆자리에 앉은 여성 두 명이 XX 작냐고 물어보고 영상에 나오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데 다들 어찌 생각하느냐"라며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을 찍었다고 주장하는 남성은 게시물 밑에 댓글로 "제 친구한테도 계속 XX 커요, 작아요 물어보길래 제가 '그만하고 조용히 드세요'라고 하니까 '본인은요?'라고 대답하길래 계속 무시했는데 저런식으로 대답을 해 녹음과 영상을 찍었다"라고 했다.

이어 "작네, 크네하는데 상당히 불쾌했고 아주머니는 장사를 하셔야 되니까 계속 웃어주시고. 너무 성적으로 얘기를 많이 해 영상을 찍었다"라고 덧붙였다.

영상에서 여성들은 떡볶이 가게 사장님에게 "안양 사람들은 XX 작다고 소문났다. 전 세계에서 소문났다. 사장님 XX 작은 사람 본 적 있어요? 전 큰 사람이 좋다. 저희 아빠도 XX 작아요. 오빠들이랑 동생도 다 작아요"라고 성적 비하발언을 이어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렇게 공개적으로 말을 하냐. 사람들도 많은데", "굳이 저렇게 가게에서?", "민망하다", "성희롱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27일 페이스북에 "갈수록 정신 나간 발언들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마도 최근에 있었던 이수역 성희롱 사건의 모방범죄들이 계속 될 소지가 있어 보인다. 이런 생식기 묘사 희롱 발언들이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해 정치권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수역 폭행사건'은 지난 14일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뼈가 보일 만큼 폭행을 당해 입원 중인데 피의자 신분이 됐다"라는 글을 온라인에 올리며 화제가 됐다. 여성은 남성 일행이 인신공격을 했고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음날 여성 일행이 사건 당시 현장에서 욕설을 하며 남성 비하 발언을 하는 영상이 공개되며 여론은 성(性)대결로 번졌다.

26일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피의자 5명 중 머리 다친 여성 1명을 제외한 여성 1명, 남성 3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며 "다친 여성에 대한 조사가 중요한 만큼 (치료를) 마치고 나서 객관적으로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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