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수사 공조요청 외에 새로운 사실 없어”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혐의와 관련해 최근 각종 언론을 통해 뉴스가 봇물 터지듯 이어지자 충북 제천경찰서가 곤혹을 치르고 있다.
제천경찰서 관계자는 27일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인터폴을 통해 수사 공조를 요청한 상태 외에는 더 진전되거나 새로 밝혀진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경찰에 확인하지 않은 왜곡된 여러 내용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어 경찰서 내부적으로 이번 사건에 대해 함구령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절차상 기소중지가 내려지면 수배나 체포영장이 동반되게 돼 있지 새롭게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이 아니다”라며 “1997년 마이크로닷 부모의 도피 당시 접수된 고소인 외에 최근 새롭게 고소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날(26일) 새로운 피해자가 고소장을 접수한 것처럼 방송에 나왔는데, 이전에 고소장을 제출했던 분”이라며 추가 고소가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피해 금액도 현재 파악 중이지만 처음 알려진 20억원대에 크게 못미치며 피해자도 10여명 안쪽으로 사실이 많이 부풀려져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특히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혐의도 고소인 조사만 이뤄진 상태여서 마이크로닷 부모에 대한 직접 조사 등이 이뤄져야 범죄 혐의를 소명할 수 있는 상황이라 지금은 어떠한 것(유무죄)도 판단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제천 송학면에서 축산업을 하다 1997년 친척과 지인 등에게 수십억원의 돈을 빌린 뒤 뉴질랜드로 도피한 혐의로 기소중지 됐다.
제천경찰서는 뉴질랜드에 체류 중인 마이크로닷 부모의 송환을 위해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을 한 상태이며, 한국영사 등을 통해 자진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파악중인 피해자 외에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중에 있다”며 “해외도피로 공소시효가 중단된 상태라 지금이라도 피해 사실만 소명한다면 새로운 고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제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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