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래폭풍 부른 황사, 연평도→서울…기상청 “내일까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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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7일 17시 37분


사진=동아일보
사진=동아일보
중국 서북부를 덮친 모래폭풍이 27일 오후 한반도에 유입된 가운데, 연평도와 백령도가 황사의 영향권에 들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내몽골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는 저기압 후면의 북서 기류를 따라 남동진하면서 이날 오후부터 서해에 있는 백령도와 연평도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오후 4시 기준, 연평도와 백령도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각각 398㎍/㎥, 266㎍/㎥에 이른다. 연평도의 경우 ‘매우 나쁨’(151㎍/㎥ 이상)을 두 배 이상 초과한 수치다. 강화 역시 193㎍/㎥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에 모래폭풍을 몰고 온 황사는 서울과 경기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동아닷컴에 “고농도 황사라고 하지만, 황사 측면에선 크게 나쁜 수준은 아니다. 그냥 황사가 왔다는 수준”이라며 “문제는 미세먼지 농도다. 황사가 불 때 입자가 작은 미세먼지도 같이 유입될 수 있기에 대기질이 더 나빠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황사 해소 시기에 대해선 “내일 아침까지 황사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오후가 되면서 차차 황사 농도는 옅어질 것이다. 다만 미세먼지 농도도 옅어질 지에 대해선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 역시 ‘나쁨’(36∼75㎍/㎥)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오후 4시 기준, 서울은 62㎍/㎥를 기록했고, 경기(62㎍/㎥)와 인천(49㎍/㎥)도 고농도를 유지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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