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기술대 공대 교수가 아들에게 성적 특혜를 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교육부가 학교에 중징계를 요구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를 계기로 전국 4년제 대학 189곳에 ‘대학판 숙명여고 사건’이 있는지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27일 아들에게 총 8과목에서 A+ 학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은 서울과학기술대 공대 A 교수에 대한 현장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는 A 교수가 아들을 2014년 자신의 소속학과로 편입시키고 지난해 졸업 전까지 자신의 수업 8개를 수강한 아들에게 A+ 학점을 준 것이 공무원 행동강령과 서울과학기술대 교직원 행동강령을 위반했다고 결론 내렸다. 공무원은 4촌 이내의 친족이 직무 관련자인 경우 소속 기관장에게 해당 사실을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교육부 조사 결과 A 교수는 아들이 같은 학과에 편입해 다니는 사실을 숨겨 동료 교수들조차 몰랐다.
A 교수가 아들에게 시험지를 유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아들이 2014년 1학기에 B0 학점을 받은 과목을 1년 뒤 A 교수가 다시 개설했고, 아들이 재수강해 A+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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