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국 사옥 보안점검… 경비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8일 03시 00분


동아일보 보도에 출입자 철저 신분확인… 혜화타워 경비인력 2배로 늘려

국가보안시설인 서울 종로구 KT 혜화타워가 누구나 검문 절차 없이 드나들 정도로 보안이 허술하다는 본보 보도와 관련해 KT가 전 지사 및 사옥에 대한 보안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KT는 27일 A급 통신 주요 시설인 혜화타워, 구로지사를 비롯한 전 지사와 경기 과천시에 위치한 KT INS운용센터, 서울 광화문 사옥의 관리 부서에 출입자 확인 시스템을 점검하고 경비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또 외부인 출입 통제를 강화하고, 방문자의 경우 의무적으로 신분증 확인 및 서류 작성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KT는 앞으로 각 지사 출입구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경비인력을 늘릴 예정이다. 허가를 받지 않은 사람이 정문을 드나들 수 없도록 전자식 게이트를 만들고, 출입증을 찍어야 통과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다만 구체적인 보안 계획이나 관련 예산은 추후 확정하기로 했다.

혜화타워의 경우 문제가 됐던 비상구 시건장치를 점검해 외부인 출입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외부 출입자를 통제하기 위해 입구 경비도 강화했다. 실제로 이날 오후 혜화타워를 찾아가 보니 정문과 출입구의 경비인력이 평소보다 2배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KT 황창규 회장은 본보 보도와 관련해 이날 임원회의를 열고 허술한 보안 관리에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원회의에서는 사옥과 통신시설 전반의 안전 관리와 화재 대비, 출입자 통제를 철저히 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KT 관계자는 “보안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며 “이번 보도를 반성하는 계기로 삼아 향후 출입자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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