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서초구 이전 물꼬 트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8일 03시 00분


조은희 구청장 “주민 뜻 따를 것”… 정부 방침 반대에서 한발 후퇴

국립중앙의료원의 서울 서초구 원지동 이전을 두고 중앙정부와 갈등을 빚어왔던 서초구가 한발 물러섰다.

27일 서초구에 따르면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초구 강남대로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국립중앙의료원 이전계획 주민 공청회’에 참석해 “서초구는 국민 안정과 건강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부정책과 함께한다”며 “모든 것(이전 결정)은 주민 뜻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구는 국립중앙의료원 이전과 함께 중앙감염병병원을 별도로 건립하는 데 강하게 반발해왔다.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이 2014년 승인됐을 때에는 이런 계획이 없었다는 것이다.

정부는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겪은 뒤 국립중앙의료원이 중앙감염병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약 2만7000m² 부지를 별도 매입해 중앙감염병병원을 짓기로 했다. 이를 놓고 서초구는 “변경된 추진 계획을 주민들에게 소상히 알리지 않는 등 사전 소통이 없었다”며 반발했다.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과 서초구가 공동 주최한 이날 공청회에는 보건복지부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시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초구는 앞으로 보건복지부가 별도 공청회 등을 열면 적극적으로 행정지원을 할 계획이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국립중앙의료원#서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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