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 ‘통리협곡 미인폭포’ 관광지로 개발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9일 03시 00분


올해 실시설계 착수, 2022년 완공… 스카이워크-모노레일 등 설치 검토
폐광지역 관광지로 활성화 기대

강원 삼척시 도계읍 통리협곡의 미인폭포.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지만 경사가 심하고 지형이 험해 일반인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이 일원이 다양한 즐길거리를 갖춘 관광지로 개발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삼척시 제공
강원 삼척시 도계읍 통리협곡의 미인폭포.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지만 경사가 심하고 지형이 험해 일반인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이 일원이 다양한 즐길거리를 갖춘 관광지로 개발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삼척시 제공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강원 삼척시 도계읍 통리협곡의 미인폭포 일원이 관광지로 본격 개발된다. 28일 삼척시에 따르면 폐광기금 및 국비 등 323억 원을 들여 미인폭포 일원을 개발하기로 하고 올해 실시설계에 착수한다. 시는 내년 하반기 공사를 시작해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통리협곡 상단부에 자리한 미인폭포 주변에는 스카이워크와 유리다리, 출렁다리, 모노레일, 전망대 등의 설치가 검토되고 있다. 또 자연교육체험장과 숲속덱길 등의 체험교육시설과 집라인(1080m), 알파인코스터(1015m), 루지(1000m) 등 지형의 고저차를 활용한 레포츠 시설에 대한 타당성 조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30m 높이의 미인폭포는 경사가 심해 상부로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 시설들이 완공되면 손쉽게 상부에 올라가 미인폭포와 그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통리협곡은 오랜 기간에 걸친 단층운동과 침식 작용으로 V자 모양을 이룬 곳이다. 모래와 자갈, 진흙이 겹겹이 쌓여 있는 붉은빛의 퇴적암으로 형성된 이 협곡은 미국의 그랜드캐니언과 생성 과정이나 지질학적 특성이 비슷해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고도 불린다. 길이는 10km, 협곡의 암벽 높이는 270m에 달하며 협곡 상류에 미인폭포가 있다. 협곡 주변에는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펼쳐져 경관이 빼어나지만 관광객의 접근이 쉽지 않고 안전사고의 위험도 컸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인접 관광지인 하이원 추추파크, 도계유리나라, 피노키오나라 등과 연계돼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높은터 유럽테마타운’도 조성 예정이다.

도계 지역은 폐광에 따른 인구 감소 등으로 심각한 경제 위축 현상을 겪고 있는 곳. 이에 따라 삼척시는 현재 육성 중인 유리테마 관광사업과 함께 미인폭포 관광지화 사업이 도계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척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면 절경과 즐길거리가 어우러져 기암괴석 감상과 놀이시설의 짜릿함을 즐기려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근 관광명소와 연계해 폐광지역 테마 관광지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삼척#통리협곡#미인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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