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유치 中알루미늄 공장 대기오염 우려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9일 03시 00분


광양청, 압연업체와 투자협약
“전기 사용해 오염물질 발생 안돼”

전남 광양시 세풍산업단지에 들어설 중국의 알루미늄공장이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할 수 있다’는 일부 우려에 대해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적극 해명에 나섰다.

28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최근 중국 2위의 알루미늄 압연업체인 밍타이 알루미늄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밍타이 알루미늄은 광양알루미늄공업이라는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세풍산단에 2020년 6월까지 8만2627m² 규모의 알루미늄 압출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한다. 4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12만 t의 알루미늄 압출 압연제품을 생산, 90% 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다. 고용인원은 200명 규모다.

광양청은 광양지역 주민들이 ‘이 업체가 심각한 오염을 야기할 수 있다’며 청와대에 설립을 반대하는 청원을 올린 것과 관련해 “대기오염을 발생시킬 확률이 거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양청은 “중국 알루미늄 공장에서 환경오염원이 배출되는 것은 원석을 제련하는 공정에서 발생하는 것”이라며 “이곳(세풍산단 공장)은 환경오염원이 발생하는 제련 및 정련 공정 이후 작업을 하는 곳으로, 전기와 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 오염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규모로 생산되는 밍타이 알루미늄이 대부분 소규모인 국내 알루미늄 산업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업계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광양청 관계자는 “이곳에서는 10미크론 이상의 알루미늄 포일을 생산한다. 국내 업체 대부분이 6미크론 이하 고급 포일 제품을 생산하고 제품 소비 수출 시장이 서로 달라 시장 잠식은 우려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김갑섭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은 “세풍산단 내 알루미늄 압출공장이 들어서면 고용 창출과 광양항 물동량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주민이 우려하는 환경오염은 결단코 없다는 점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양#중국 알루미늄 공장#밍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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