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는 법원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3대를 파손하고 달아난 혐의로 법원행정처 8급 서기 A 씨(35)를 수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1시 반경 서초구 서울고법·서울중앙지법 직원용 기숙사 주차장에서 자신의 K5 차량을 운전하다 주차돼 있던 차량들을 연쇄적으로 들이받은 뒤 조치를 취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먼저 주차장에서 후진을 하다 주차된 아반떼 차량의 범퍼를 파손했고, 다시 앞으로 차량을 움직이는 과정에서 주차돼 있던 차량 두 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아반떼 차량의 범퍼가 심하게 찌그러졌고, 두 대의 차량도 일부 손상됐다. A 씨는 사고 이후 신고하지 않고 차량을 주차장에 세워둔 채 현장을 떠났다.
A 씨와 연락이 닿은 경찰은 사고 당일 오후 4시 반경 A 씨를 만나 음주 측정을 했다.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로 나왔다. 하지만 경찰은 사고 이후 이미 15시간가량 지난 뒤 측정을 했기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보고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 씨의 음주 여부를 엄밀히 따져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A 씨를 소환해 정확한 사고 원인과 음주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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