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 119 출동, 12월이 최다…“외출 자제”

한겨울 강추위가 맹위를 떨치며 소외계층인 노숙인과 쪽방촌 사람들의 힘겨운 겨울나기가 시작됐다. 6일 서울 영등포의 쪽방촌 처마에 매달린 고드름 아래로 지팡이를 짚은 한 노인이 힘겨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최근 3년 동안 서울시에서 고혈압, 당뇨로 119구급대 출동건수가 가장 많은 달은 12월이었다. 심혈관계 만성질환자는 겨울철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방한에 신경써야 한다는 당부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15~2017년 질병별(병력별) 구급활동 현황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최근 3년간 119구급대 출동건수는 총 157만9975건, 이송환자 수는 95만2202명이었다. 연평균 31만7400명, 일평균 869명을 이송했다. 출동건수는 2015년 50만6546건, 2016년 52만8247건, 2017년 54만5182건으로 매년 20만건 가량 증가하는 추세다.

구급활동 세부현황은 만성질환자 65만8539명, 교통사고 10만1553명, 낙상 등 사고부상 19만2110명이었다. 만성질환자는 질병(병력)별로 고혈압이 20만3446명(30.9%)으로 가장 많았고 당뇨 12만0414명(18.3%), 심장질환 5만4697명(8.3%), 각종 암 4만8201명(7.3%) 순이었다.

특히 만성질환자는 12월이 6만884명으로 가장 많았고 8월이 5만8729명으로 뒤를 이었다. 12월 환자도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순이었다.

사고 부상은 교통사고 부상자가 10만1553명, 낙상 등 사고부상이 19만2110명 발생했다. 교통사고는 오토바이 사고가 2만8747명으로 가장 많았고 보행자사고(2만8272명), 자전거 사고(1만5691명) 순이었다. 낙상사고는 14만619명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겨울철 빙판길(눈길) 낙상사고가 1394명이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심혈관계 만성질환자는 겨울철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찬바람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온성이 뛰어난 기능성 옷과 모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노약자는 겨울철 낙상사고를 당하면 큰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