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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부 공무원 자녀 세종시 소재 고교 재학 34% 불과
뉴스1
업데이트
2018-12-03 10:54
2018년 12월 3일 10시 54분
입력
2018-12-03 10:52
2018년 12월 3일 1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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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열화 완화 정책 추진에도 입시명문고 진학 상당수
김해영 “교육부 정책에 대한 국민 신뢰 떨어뜨리게 될 것”
교육부가 세종시로 이전한 지 5년이 다 돼가지만 교육부 공무원 자녀 가운데 3분의 1 가량만 세종시 소재 고교로 진학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서열화 완화 정책을 추진 중임에도 자율형사립고와 입시명문고 등 유명 고교 진학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연제·교육위)이 3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교육부 직원 자녀 고등학교 재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3년 12월 교육부가 세종시로 이전한 이후 세종시 고교 진학 비율은 전체 64명 가운데 22명에 그쳤다.
이 가운데 일반고는 20명이며 특수목적고는 세종국제고 1명, 세종예술고 1명이었다.
교육부가 고교 서열화 완화 정책을 앞장서 추진하고 있지만 전국단위 모집의 유명 고교에도 상당수가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 재학 자녀 64명 중 6명이 서울 중앙고, 현대고, 휘문고, 보인고, 한양대사대부고 등 서울 소재 자사고와 전북 상산고에 각각 재학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소재 일반고에 재학중인 경우도 대부분 강남 소재 고교였는데, 강남구 단대부고 2명을 포함해 강남구 청담고, 서초구 상문고와 반포고, 송파구 배명고, 보성고, 방산고 각각 1명 등 총 8명이 이에 속했다.
서울에서 고교를 다니는 교육부 공무원 자녀 중 자사고나 강남 3구 소재가 아닌 고교는 양천구 진명여고 1명, 강동구 한영고 1명, 구로구 신도림고 1명 등 3명이었다. 하지만 이 세 고교도 모두 입시 명문고로 널리 알려진 학교다.
이를 두고 교육부 공직자들이 자녀를 서울 소재 주요 고교에 진학시키기 위해 서울에 거주지를 유지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 단위로 학생을 뽑는 충남 공주 한일고에도 2명, 공주 사대부고도 1명이 재학 중인데, 두 학교 모두 자사고로 충남의 대표적 입시 명문고다. 인천 소재 청라달튼외국인학교와 북경한국국제학교 재학생도 각각 1명이 재학중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29일 고교 서열화를 해소하겠다며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고쳐 올해말부터 자사고·외고·국제고 신입생을 후기에 일반고와 같이 뽑도록 했다.
하지만 전국 자사고 등에서 지난 2월 ‘학교 선택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했고 14일 공개변론도 예정돼 있다.
김해영 의원은 “교육부 공직자들이 자녀 교육을 위해 서울에 주소지를 유지하면서 입시 명문고에 보내는 것은 고교 서열화 완화를 강조하는 교육부 정책에 대한 국민 신뢰를 떨어뜨리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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