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화재로 軍합동지휘통제체계·靑연결 불통…43시간만에 복구”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3일 11시 53분


국방부, 당시 “전시체계 이상없다”…거짓해명 논란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위원장과 정용기 자유한국당 간사가 지난  2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국사 통신구 화재현장 앞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News1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위원장과 정용기 자유한국당 간사가 지난 2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국사 통신구 화재현장 앞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News1
지난달 24일 발생한 한국통신(KT) 서울 아현지사 화재로 합동지휘통제체계(KJCCS) 회선, 국방망 등 군 통신망 회선 수십개가 불통됐다가 약 이틀이 지난 43시간만에 완전복구 된 것으로 3일 밝혀졌다.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 받은 ‘KT통신망 화재사고 군 피해현황’ 등 자료에 따르면 KJCCS 5개, 군사정보통합시스템 4개, 국방망 14개, 화상회의 5개, 기타 14개 등 총 42개 회선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KJCCS는 Δ남태령-한미연합사령부 Δ수도방위사령부-예하경비단 Δ56사단-예하부대 회선이, MIMS의 경우 Δ남태령-청와대, 남태령-국정원 Δ남태령-안보지원사령부, 국방망은 Δ국방부-국회협력관실 Δ국방부-국방홍보원 Δ국방부-서울역TMO, 화상회의는 Δ국방부-한미연합사 Δ남태령-한미연합사 등이 고장회선에 포함됐다.

특히 전·평시 작전사급 이상 부대에 합동 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사실상 컨트롤타워인 KJCCS, 군의 전반적 군사정보를 통합관리하는 MIMS 가운데 청와대와 연락체계 등 중요 회선 등이 이에 포함돼, 전시 등에서 이와 유사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심각한 혼란이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작전대비태세는 무관”하다는 당시 국방부의 설명 또한 사실과 달라 ‘거짓해명’을 했다는 논란까지 일고 있다.

국방부 당국자는 지난달 25일 “KT 화재로 외부에서 국방부 청사로 전화를 걸 때 사용되는 망이 일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면서도 군 내부망은 유지됨에 따라 우리 군의 작전 대비태세에도 이상이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전 11시24분쯤 아현지사에서 발생한 원인미상 화재 발생으로 고장난 42개 회선 중 하루가 지난 25일 오후 2시 13회선(69%)이 복구됐으며, 지난 26일 오전 7시쯤 전체 복구됐다.

군당국은 사고발생 당시 24일 12시10분쯤 최초 상황을 접수했으며, 이날 오후 2시22분 합동참모본부 긴급조치반 C형 소집, 4시쯤 합참 지휘통신반에서 작전영향을 고려 순차적으로 복구하며 중요지역을 우선 긴급복구하기로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KT와 긴급복구 협업체계를 유지하겠다”며 “군 통신시설에 대한 소화시설 등 화재예방 긴급점검하고, 민간통신사에 따른 군 통신망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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