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두 대 들어가야…빈 탱크로 오는 건 북한 배일 것”
해상초계기 P-3C 등 정찰작전…한미일 등 8개국 참여

일본 해상자위대 제5항공군 소속 타쿠야 하타테(Takuya Hatate) 소령이 지난달 30일 오키나와의 한 강의실에서 국방부 기자단을 만나 미일동맹 등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8.12.3/뉴스1 © News1

해상초계기 P-3C 조종사 출신인 일본 해상자위대 제5항공군 소속 타쿠야 하타테(Takuya Hatate) 소령이 지난달 30일 오키나와의 한 강의실에서 국방부 기자단을 만나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8.12.3/뉴스1 © News1

일본 해상자위대 제5항공군이 운용하는 해상초계기 P-3C가 지난달 30일 오키나와 나하 기지 부근에서 임무수행을 위해 대기 중이다. 해상자위대는 이 해상초계기를 70대가량 보유 중인데 실시간 정찰활동 등을 하고 있다. 2018.12.3/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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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상자위대는 공해상에서 북한에 기름과 석탄 등을 제공하는 선박의 불법 환적 사례가 매우 많기 때문에 해상초계기 P-3C 등을 이용해 해상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P-3C 조종사 출신인 제5항공군 소속 하타테 타쿠야(Hatate Takuya) 소령은 지난달 30일 일본 오키나와의 해상자위대의 한 강의실에서 국방부 기자단을 만나 “불법 선박의 환적 사례 적발을 위해 초계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타테 소령은 “(불법 환적이) 의심되는 북한 선박의 리스트가 있느냐”는 기자단의 질문에 “국적을 특정할 수 없지만 (의심 선박이) 매우 많다”며 “북한 선박에 기름과 (석탄 등) 연료를 제공하는 선박들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환적을 하려면) 배가 두 대 들어가야 한다”며 “빈 탱크로 오는 것은 북한 배일 것이고 연료를 주입해주는 다른 배가 있다. 그 배들의 국적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하타테 소령은 “(올해) 8월 이후로는 불법 환적 사례를 찾기 힘들어졌다”며 “활동 횟수 자체는 큰 변화가 없는데 담당 구역을 피해서 (불법 환적을) 진행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미국·일본·영국·호주·뉴질랜드·캐나다·프랑스) 8개국이 지휘사무소를 두고 있고 각국 연락장교가 참여한다”며 “수집된 정보가 들어오면 공유하고 불법 활동의 증거를 잡으면 언론에 공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번 이런 작전을 항상 수행하는 것은 아니다”며 “불법 환적 관련 정보를 얻게 되면 어떤 항공기를 출격시킬 것인지 어떤 자산을 활용할지 판단을 하게 된다”고 절차를 설명했다.
또 “어떤 항공기가 정찰을 하다가 (불법 환적이 의심되는) 정보를 받게 되면 8개 국가가 협력해서 어떤 증거나 정보를 남길 것인지 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하타테 소령에 따르면 해상자위대는 10여대의 P-3C를 보유하고 있다. 항공자위대가 함께 사용하는 오키나와 나하 기지에는 F-15K 전투기와 헬기 등도 있다.
그는 “일본은 (P-3C) 해상초계기를 70대 정도 갖고 있는데 P-1 기종으로 전환 과정이라 P-3C 숫자는 줄어들 것”이라며 “현재는 적정하다고 생각하지만 초계기 숫자가 더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오키나와현 센카쿠 열도(중국명 다오위다오)를 방어하는 차원에서 훈련을 한 것과 관련해서는 “센카쿠 열도에만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었다”며 “일본에 섬이 많아 어떻게 방어할지 훈련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호 운용성을 향상시킴으로써 섬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노력하고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거주민들을 안전하게 옮기는 게 주요 업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현재 센카쿠 열도를 두고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일본은 2012년 9월부터 센카쿠 열도를 실효 지배 중인데 중국에서는 근처로 계속 해경선을 투입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그는 “일본 외무성의 센카쿠 열도 입장은 영토적 이슈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며 “1974년 국제연구단체에서 이 지역에 엄청난 천연자원이 매장돼 있다고 발표하자 2년 뒤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오키나와=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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