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출동 시스템…위기상황서 12시간 내 움직임 가능”
후텐마 日기지, 한반도 유사시 美증원전력 급파 전략지

일본 오키나와의 주일미군 핵심인 후텐마 해병대 항공기지(普天間基地)의 제3해병원정군 소속인 벤자민 프리드릭(Benjamin Friedrick) 중령이 지난달 29일 기지를 찾은 국방부 기자단을 상대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12.3/뉴스1 © News1

일본 오키나와의 주일미군 핵심인 후텐마 해병대 항공기지(普天間基地)의 제3해병원정군 소속인 벤자민 프리드릭(Benjamin Friedrick) 중령이 지난달 29일 기지를 찾은 국방부 기자단을 상대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12.3/뉴스1 © News1

일본 오키나와의 주일미군 핵심인 후텐마 해병대 항공기지(普天間基地)를 총지휘하는 데이비드 스틸(David Steele) 대령이 지난달 29일 기지를 찾은 국방부 기자단을 상대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12.3/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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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병대는 지난달 5일부터 내년 2월까지 예정된 한미 해병대연합훈련(KMEP·Korea Marine Exercise Program)과 관련해 충분히 준비하고 있으며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오키나와의 주일미군 핵심인 후텐마 해병대 항공기지(普天間基地)의 제3해병원정군 소속인 벤자민 프리드릭(Benjamin Friedrick) 중령은 지난달 29일 국방부 기자단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후텐마 기지는 일본 내 7개의 유엔군사령부 후방기지 중 한 곳으로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을 가장 먼저 급파할 수 있는 전략적 장소로 평가받는다.
프리드릭 중령은 KMEP 훈련 진행에 대해 “정치적인 부분은 우리가 개입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양적 부분에서 (축소 등) 달라진 것을 말할 수 없다”면서도 “순환 훈련들은 꽤 일관적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한국 해병대와 일해본 적은 없지만 매우 뛰어나고 전문적인 군대라고 알고 있다”며 “미국 해병대와 많은 돈독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MEP은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군 해병대가 한국군 해병대와 백령도나 포항에서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연합훈련이다.
KMEP은 남북 평화 분위기 속에서 올해(2018년)는 당초 계획된 19회에서 8회를 줄여 11회만 진행됐다. 2016년에는 14회, 2017년에는 17회 실시된 바 있다.
프리드릭 중령은 유사시 부대가 투입될 때 군수지원이 어떻게 되느냐는 기자단의 질문에 “해상에서 대기하고 있는 함정들이 있어 군수물자 지원이 계속 이뤄진다”고 답했다.
제3해병원정군은 미 인도·태평양사령관과 태평양해병부대사령관의 직접 지휘를 받는다. 원정 상륙과 항공·지상·군수 작전을 수행하고 분쟁·위기 대응, 합동 및 연합 작전도 담당한다.
특히 해병공지기동부대(MAGTF) 중 가장 큰 규모인 해병기동군(MEF)은 전방위 작전 수행이 가능하며 최대 9만명의 대규모 병력 동원이 가능하다. 이는 한국전쟁 당시 규모다.
전방에 주둔하며 위기대응 임무를 담당하는 31해병원정대(MEU)는 7개 상설 해병기동부대 중 가장 활동적이다. 1500~3000명이 지속적으로 주둔하며 전장시 상륙함선 3척을 보유하고 있다.
프리드릭 중령은 “제3해병원정군은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12시간 내에 움직일 수 있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제3해병원정군은 매년 20~25개 국가와 함께 연합훈련을 수행한다. 2018년 회계년도를 기준으로 태평양사령부 책임 지역 내 36개국 중 17개국과 190개의 연합훈련을 진행했다.
올해 한국과는 키리졸브(KR) 연습,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 쌍용 훈련, 프리덤 배너 훈련, KMEP 등을 진행했다.
후텐마 기지를 총지휘하는 데이비드 스틸(David Steele) 대령은 “태평양에 있는 항공기지로 부대가 원활하게 잘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며 “유사시 유엔사와의 항공기지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스틸 대령은 이전 요구 등 기지를 둘러싼 주민과의 갈등에 대해서는 “대체시설이 충족될 때까지 이곳에서 작전 능력을 유지하고 여러가지가 충족되면 옮길 것”이라며 답했다.
환경오염 논란에 대해서는 “후텐마 기지는 항공기지로서 역할을 잘 하고 있고 능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인구가 늘어나다보니 생겨날 수밖에 없는 자연스러운 부산물이기에 안전 조치들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키나와=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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