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대 “공지영, 명예훼손 고소”…공지영 “무고·성추행 고소 같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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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4일 09시 15분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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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대 작가가 동료 소설가인 공지영 작가의 성추행 주장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공 작가도 맞대응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상대 작가는 3일 최근 발표한 소설 ‘힘내라 돼지’를 출간한 나무옆의자 출판사를 통해 공지영 작가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 및 실명과 사진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상대 작가는 “제게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보도한 언론인에게도 상응하는 책임을 묻겠다”며 “익명 뒤에 숨어 마치 자신이 언론과 법치를 뛰어넘는 존재인 양 사회적 폭력을 서슴지 않은 일부 네티즌에게도 그 행위의 대가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는 도덕군자의 삶을 바라지도 않았고 무수한 잘못과 어리석은 일을 저지르며 살아온 흠결 많은 사람”이라며 “하지만 결코 여성을 성추행한 적이 없으니 성추행범이라는 낙인을 붙이고 살아갈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공지영 작가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람 잘 날 없다”면서 “다 제 탓입니다만 심상대 씨가 명예훼손 법적 조치를 주장하는 순간 무고와 성추행 고소 같이 들어 간다”고 밝혔다.

공지영 작가는 “너무 오래된 일이고 감옥까지 다녀오셔서 이쯤에서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이래서 성추행 건 있으면 그때그때 고소해야겠다”며 “아직도 반성하지 못하고 있다니 기가 막히다. 내일 모레 환갑 아닌가??”라고 맹비난 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공지영 작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상대 작가의 신작 서평 기사를 링크하며 “내 평생 단 한 번 성추행을 이 자(심 작가)에게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때 술집에 여러 명이 앉아 있었는데 테이블 밑으로 손이 들어오더니 망설임 없이 내 허벅지를 더듬었다. 그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고함을 치고 고소하려는 나를 다른 문인들이 말렸다. 그때도 그들이 내게 했던 말 ‘그러면 너만 시끄러워져.’ 우정이라 생각해 받아들였는데 결국 그들도 내 곁에 없다”고 주장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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