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개통된 우이신설선 덕분에 우이동-신설동 구간 출퇴근 시간이 각각 약 30분씩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우이신설선 개통 전후의 교통카드 거래내역 1242만건을 분석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개통 전인 지난해 5월27일부터 6월2일까지, 개통 후인 올 5월26일부터 6월1일까지 각 7일간을 비교했다.
그 결과, 우이동에서 신설동으로 이동하는 시간은 같은 구간을 운행하는 시내버스와 비교해 출근길은 최대 33분 줄었고 퇴근길은 최대 27분 감소했다. 출근시간대는 오전 7~9시, 퇴근시간대는 오후 6~8시로 산정해 분석한 결과다.
개통 전후 출퇴근지가 동일한 표본만 추려 비교한 결과 서울시내 출퇴근 시간이 가장 줄어든 동선은 동북권 내 이동으로 집계됐다. 이는 우이신설선 이용패턴의 58%를 차지한다.
동북권 내 평균 이동시간은 출근 때 4.6분, 퇴근 때에는 5.2분이 단축됐다. 동대문구를 오가는 승객은 출근 9분·퇴근 11분, 강북구는 출근 5분·퇴근 10분, 성북구는 출근 7분·퇴근 4분 가량을 절약했다.
환승횟수 감소 효과는 동북권 밖으로 출퇴근하는 승객에서 두드러졌다. 출근 때는 서북권이 0.74회, 퇴근 때는 동남권이 0.94회 줄어 감소 효과가 가장 컸다.
기존 지하철 및 버스 수요 분산효과도 확인됐다. 수유역, 길음역 등 인근 7개 역사의 승객수는 우이신설선 개통 이후 최대 14% 감소했다. 우이신설선과 동일구간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1014번, 1166번은 이용객이 각각 5.7%, 27.1% 줄었다. 이에 따라 승하차 대기시간도 줄어 통행시간도 6분 단축됐다.
우이신설선 역 가운데 가장 이용객이 많은 역은 북한산보국문역으로, 일평균 1만1388명이 이용했다. 특히 이 역은 북한산 인근에 위치해 있어 주말 이용객이 평일보다 약 1.4배 많았다. 이어 솔샘역(1만443명), 정릉역(8186명), 4·19민주묘지역(7150명) 순이었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우이신설선 개통 이후 동북권 주민들의 대중교통 편의가 증대된 것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며 “시민의 교통수요를 세밀하게 파악해 교통소외지역 해소와 이동편의 개선을 위한 교통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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