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김제동’ 김혜경 편파보도 해명에…이정렬 “섭외 요청은 무슨!”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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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4일 14시 37분


사진=이정렬 변호사 페이스북
사진=이정렬 변호사 페이스북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08__hkkim)의 계정주라며 시민 3000여 명과 함께 김 씨를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는 4일 ‘혜경궁 김씨’ 의혹과 관련해 편파 보도 논란에 휩싸인 KBS 1TV 일일 시사토크쇼 ‘오늘밤 김제동’ 측의 해명에 반박 입장을 내놨다.

앞서 지난달 19일 ‘오늘밤 김제동’은 ‘혜경궁 김씨 일파만파, 어디까지 번지나’라는 주제로 이 지사의 부인 김 씨를 둘러싼 논란을 다뤘다.

방송 후 일부 시청자는 “김혜경 씨 측 법률 대리인인 나승철 변호사와 화상 연결을 통해 김혜경 씨의 입장만 보도하고,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로 김혜경 씨를 지목해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의 입장은 보도하지 않았다”며 “다소 편파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항의했다.

이에 ‘오늘밤 김제동’ 제작진은 3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상담실 코너를 통해 “이재명 경기지사 측 의견을 먼저 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였고, 이어 이정렬 변호사의 의견을 듣기 위해 현재 섭외 요청 중에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자 이 변호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제작진의 답변 화면을 캡처해 올리며 “현재 섭외 요청은 무슨! 11월 26일 이후로 아무 연락도 없으면서! 시청자한테 이런 거짓말을 서슴없이 하다니! 작가님과 주고받은 카톡(카카오톡) 내용을 모두 공개해야 정신차리시렵니까?”라고 발끈했다.

이후 한 트위터리안은 ‘오늘밤 김제동’ 제작진의 답변이 변경됐다고 알렸다. 해당 트위터리안이 캡처해 올린 ‘오늘밤 김제동’ 제작진 답변을 보면 “이재명 경기지사 측 의견을 먼저 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였고, 이어 이정렬 변호사의 의견을 듣기 위해 현재(2018. 11. 20 기준) 섭외 요청 중에 있다”고 변경돼 있다. ‘현재’라는 단어 뒤에 ‘2018. 11. 20 기준’이라는 문구를 추가한 것.

그러자 이 변호사는 “게시물 자체로는 틀린 부분은 없다. 그런데, 12월 3일에 글을 올리면서 섭외요청 기준일은 11월 20일? 어느 정도 비슷한 시기여야 설득력이 있지 않나”라며 “이런 식으로 답변을 수정해 놓으면, 마치 제가 11월 20일에 섭외 요청을 받고도 12월 3일까지 답을 안 한 것처럼 비춰지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간단한 일을 왜 어렵게 만드시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법정에서 보고싶어서 그러시나?”라며 “카톡 메시지 공개는 더 고민해 보겠다. 말단에서 일하시는 작가님 생각하면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자꾸 이런 식이면 어쩔 수 없다”고 경고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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