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온수관 관리소홀”…경찰 ‘파열원인’ 잠정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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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5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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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파열 부분에서 온수 치솟아…지역난방공사 과실 여부 조사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의 배관이 파열돼 뜨거운 물이 도로 위로 분출된 4일 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인근에서 뜨거운 수증기가 치솟고 있다. © News1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의 배관이 파열돼 뜨거운 물이 도로 위로 분출된 4일 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인근에서 뜨거운 수증기가 치솟고 있다. © News1
고양시 백석역 일대 온수관 파열 사고원인은 낡은 배관을 소홀히 관리했기 때문인 것으로 잠정 결론났다.

일산동부경찰서는 5일 “과학수사대의 1차 현장감식 결과 27년된 노후 관로의 한 부분이 압력을 못 버티고 파열됐다”며 “향후 관련 기관과 함께 합동감식 등 보다 정밀한 사고원인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오후 8시43분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인근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가 관리하는 난방배관이 파열됐다.

지하 2.5m 깊이에 매설된 두께 85㎝의 배관으로, 파열된 부분의 크기는 40㎝가량이다.

이 부분에서 100℃ 내외의 뜨거운 물과 증기가 도로변과 인도로 치솟아 이 일대 3만㎡가 침수됐다.

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1991년에 매설됐으며, 해당 온수관의 내구연한은 50년이다.

경찰 관계자는 “파열된 부분 외에는 멀쩡한 상태로 확인됐다”며 “임시복구가 끝나는대로 정밀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석동 일대에는 지난해 두 차례 싱크홀(땅거짐)이 발생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관련성 없다”며 “싱크홀은 공사로 인해 발생한 것이고, 이번 온수관 파열은 노후된 부분이 압력을 견디지 못해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열된 관로 지면 위 도로에는 최근 공사가 진행된 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해 사고경위를 조사한 뒤 관리소홀한 부분이 있다면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입건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 사고로 송모씨(68)가 전신화상을 입고 숨졌고, 30여명이 화상 등 중경상을 입었다.

또 백석역 일대 왕복 4차선 도로가 파손됐으며 인근 4개 아파트단지 2861세대의 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됐다가 5일 오전 9시부터 순차적으로 공급이 재개되고 있다. 완전복구까지는 4∼5일 더 소요될 전망이다.

(고양=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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