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서 발생한 ‘온수관 파열’은 녹슨 용접부에서 일어났다는 잠정 결론이 나오면서 "땅속에 시한폭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5일 고양시와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사고 현장 복구작업을 진행 중인 지역난방공사는 해당 배관 연결 용접부의 녹슨 부분에서 직경 50㎝ 크기의 구멍을 발견했다.
현장 관계자들은 용접 등으로 부식방지재가 훼손된 부분에 녹이 슬어 높은 압력에 결국 파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자세한 것은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면서도 "일단 녹슨 부분이 터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은 맞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에 파열된 열 수송관은 약 30년 전 매설된 직경 850㎜ 크기의 배관으로, 현재 서울 강남지역 일부와 경기 고양시 일산구, 성남시 분당구 등 1기 신도시 지역은 대부분이 같은 배관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적으로는 686㎞에 달하는 길이다.
지난 2016년 6월에도 이번 사고현장에서 가까운 도로에서 약 30년 된 난방용 배관이 파열된 적이 있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nabi****) "앞으로도 땅밑에 시한폭탄들이 많겠군" (hkia****)"전국 지역난방 배관 매설 위치 공개해라. 그쪽으로는 안 다닐련다"(sd22****)"신도시지역 노후배관들 수명 다해가는데 이게 재앙의 시작인지도" (hyem****)"무서워서 길가 다니겠냐?"라며 불안해 했다.
그러나 해당 열 수송관의 내구연한은 40년이어서 기한을 초과한 것은 아니다. 다만 관리 부실 가능성은 있다. 이와 관련해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는 이날 한 라디오를 통해 "주변에 있는 습도라든지 환경에 따라서 기대수명이 조금 더 단축될 가능성이 있고 또 조기에 파손될 수 있기 때문에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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