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하의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이 인사 규정을 위반하고 해외 출장에 가족을 동반했다는 의혹으로 직무가 정지됐다.
이치형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의 비위와 관련한 공익제보를 받아 관련 의혹을 조사 중인 서울시는 5일자로 이 이사장에 대한 직무를 정지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재단 설립 초기 특정 대학 출신을 대거 채용하고, 승진 연한을 채우지 않은 팀장을 본부장급으로 승진시키는 등 인사규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올 1월 국제회의 참석으로 해외 출장을 떠나며 자녀 2명과 동행하면서 항공비 외에 숙박비와 여행경비를 재단 예산으로 사용한 의혹도 받고 있다.
이 이사장은 인사규정 위반에 대해 “재단이 디지털 기술과 산업정책 관련 업무에 특화돼있다 보니 특정 대학교 출신의 경력직이 몰렸다. 모두 절차를 밟아 채용했고 특별승진의 경우 관련 조항이 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2일부터 서울시 감사위원회와 주관부서가 특별점검반을 꾸려 합동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사 결과에 따라 이사장을 비롯한 비위 연루자를 엄정 조치할 계획이다.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제도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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