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순옥 할머니(사진)가 5일 오전 9시 5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6세. 올해에만 7명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눈을 감았다.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생존자는 26명뿐이다.
1922년 평양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공장에 취직할 수 있다’는 말에 속아 1940년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의 위안소로 끌려갔다. 광복 이후 중국인과 혼인해 중국에 정착했던 김 할머니는 2005년 정부와 나눔의 집 등의 도움으로 한국 국적을 회복하고 나눔의 집에 입소했다.
이후 김 할머니는 수요 집회와 증언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2012년에는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했던 일본인 스즈키 노부유키(鈴木信行)를 다른 할머니들과 함께 검찰에 고소했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7일 오전 8시, 장지는 나눔의 집 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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