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서 "공산당이 좋아요"등을 외친 ‘위인맞이환영단’ 회원들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7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보수성향 단체인 자유청년연합 장기정 대표가 지난 29일 위인맞이환영단 단장 김수근 씨(35) 외 회원 3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5일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양중진)에 배당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관련 사건이 여러 건 공안1부에 배당돼있다"고 밝혔다.
‘위인맞이 환영단’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서울 답방을 환영하기 위해 지난 11월 26일 결성된 단체다. 김 단장 외 3명은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위인맞이환영단’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김 위원장을 ‘위인’으로 찬양하며 "나는 공산당이 좋아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환영한다"고 외쳤다.
또 서울 지하철역 곳곳에 ‘김정은 환영 광고’를 내기 위한 모금활동도 벌였다.
지난 4일에는 KBS 1TV ‘오늘밤 김제동’을 통해 "왜 공산당이 좋아요 라고 외칠 수 없나"라고 반문하며 "우리나라가 어느정도 왔을까? 나를 잡아갈까? 그런걸 한번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씨를 고발한 자유청년연합 장기정 대표는 "김정은을 찬양하고 북한 체제를 정당화하려는 의도가 있어 국보법상 찬양·고무에 해당한다"고 고발이유를 밝혔다.
장 대표는 또 이날 한 매체를 통해 "광화문 한복판에서 버젓이 찬양·고무 행위를 저질러도 수사기관들은 먼 산 보듯이 한다"며 "적극적으로 수사에 착수하지 않을 경우 국가보안법 11조에 따라 법무부장관, 검찰청장, 경찰청장, 국가정보원장을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