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김정은 팬·공산당 좋아요”외친 단체, 檢 수사 착수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2월 7일 16시 37분


서울 도심에서 "공산당이 좋아요"등을 외친 ‘위인맞이환영단’ 회원들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7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보수성향 단체인 자유청년연합 장기정 대표가 지난 29일 위인맞이환영단 단장 김수근 씨(35) 외 회원 3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5일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양중진)에 배당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관련 사건이 여러 건 공안1부에 배당돼있다"고 밝혔다.

‘위인맞이 환영단’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서울 답방을 환영하기 위해 지난 11월 26일 결성된 단체다. 김 단장 외 3명은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위인맞이환영단’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김 위원장을 ‘위인’으로 찬양하며 "나는 공산당이 좋아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환영한다"고 외쳤다.

또 서울 지하철역 곳곳에 ‘김정은 환영 광고’를 내기 위한 모금활동도 벌였다.

지난 4일에는 KBS 1TV ‘오늘밤 김제동’을 통해 "왜 공산당이 좋아요 라고 외칠 수 없나"라고 반문하며 "우리나라가 어느정도 왔을까? 나를 잡아갈까? 그런걸 한번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씨를 고발한 자유청년연합 장기정 대표는 "김정은을 찬양하고 북한 체제를 정당화하려는 의도가 있어 국보법상 찬양·고무에 해당한다"고 고발이유를 밝혔다.

장 대표는 또 이날 한 매체를 통해 "광화문 한복판에서 버젓이 찬양·고무 행위를 저질러도 수사기관들은 먼 산 보듯이 한다"며 "적극적으로 수사에 착수하지 않을 경우 국가보안법 11조에 따라 법무부장관, 검찰청장, 경찰청장, 국가정보원장을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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