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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개성까지 내려온 ‘北헬기 미스터리’…김정은 답방 대비 차원?
뉴스1
업데이트
2018-12-10 09:08
2018년 12월 10일 09시 08분
입력
2018-12-09 11:46
2018년 12월 9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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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금지구역·전술조치선’ 넘지 않고 인근 기지에 착륙
金답방 앞두고 루트 점검 가능성…육로 통해 방남할수도
공군 KF-16 전투기. (공군 제공) ⓒ News1
북한 개성 인근에서 헬기로 추정되는 저속 비행체 2대가 전술조치선(TAL) 근처인 남쪽까지 내려왔다가 인근 기지에 착륙하자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청와대와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군 당국은 전날 오전 개성 서쪽 인근에서 헬기로 추정되는 비행체의 항적을 포착해 매뉴얼상 공군 KF-16 등 전투기 여러 대를 긴급 출격했다.
다만 합참은 비행금지구역이나 TAL을 넘는 비정상적인 비행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위협이 있어서가 아니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전투기를 출격시켰다는 것이다.
TAL은 북한 전투기 등의 남하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분계선(MDL)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위쪽에 가상으로 설정한 선이다.
북한 항공기가 이 선 가까이에 오거나 넘을 경우 공군 전투기들이 대응차원에서 긴급 출격한다. 서해쪽 TAL은 보통 NLL 기준 위쪽으로 20㎞로 알려져 있다.
이런 북한의 행동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남이 이르면 이번주 중 성사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이루어졌다.
청와대는 북측으로부터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에 대한 답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진척되거나 발표할 만한 내용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의 답방을 앞두고 각종 추측이 쏟아지는 민감한 상황에서 북측이 일부러 남측의 군사대비태세 등을 살피려 했을 가능성은 낮다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청와대는 부인했지만 일각에서는 남하한 헬기가 김 위원장의 방남을 앞두고 사실상 선발대 성격으로 남측 지역을 살피고 돌아간 게 아니냐고 분석한다.
김 위원장 답방시 서해직항로를 통해 항공기로 서울에 올 수도 있지만 육로를 통해 내려올 수도 있는 만큼 여러 루트를 살피기 위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김 위원장의 답방은 북한 최고 지도자로서는 한국전쟁 이후 최초다. 그만큼 북측 군 당국에서도 김 위원장의 동선을 예의주시한다고도 볼 수 있다.
과거에 남북정상회담을 했던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각각 특별기와 육로로 북한을 방문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9월 항공편으로 평양을 찾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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