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이 전 사령관의 구속영장 실질심사 전날(2일) 점심 식사를 함께 했고, 영장이 기각된 다음 날(4일)에는 같이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점심 식사에서 박 회장은 “구속될 수도 있는데 처음 며칠은 수치스러울지 모르지만 마음 단단히 먹고 지내라”고 이 전 사령관을 위로했다고 한다. 4일 저녁 자리에서는 박 회장이 “법원에서 영장을 기각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이 전 사령관을 다독였다고 한다. 박 회장은 이 전 사령관의 투신 소식을 전해 들은 직후 지인들에게 “그 자리가 마지막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황망해했다고 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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