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지 시험해보겠다”며 도로 위에 뿌렸던 ‘광촉매’ 도료가 실제 효과가 있었다는 자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6월 말 서울 서초구 지하철 3호선 양재역 인근 강남대로에 광촉매 포장재를 코팅하는 시공을 했다. 길이 250m, 면적 7500m²의 10차로 도로에 ‘광촉매’를 분사했다. 광촉매는 빛을 받았을 때 화학반응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해 미세먼지 원인물질로 꼽히는 질소산화물(NOx) 등 화학물질이 공기 중에 떠다니지 않고 표면에 달라붙게 한다.
서울시는 당시 광촉매 포장재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겠다며 제한된 구간에만 포장을 했다. 이후 8월 7일∼10월 24일 일반 포장도로와 비교하는 실험을 한 결과 코팅된 표면의 질산염 농도가 일반 포장도로에 비해 1.5배 높았다. 흡착량이 많을수록 그만큼 미세먼지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서울시는 당장 적용 지역을 확대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자동차 1만 대가 도로 위로 지나갈 경우 코팅 성분의 28%가 소실된다는 실험 결과가 나오는 등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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