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펑펑’…제설차 발 묶인 인천, 곳곳 ‘정체’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13일 11시 04분


10분 거리 1시간 이상 걸려…내리막·오르막길 사고도 목격

인천지역에 13일 오전 출근시간대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시내 곳곳에서 교통체증이 벌어졌다. 제설차량 역시 도로 위에 발이 묶이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3일 인천시 및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인천에는 이날 오전 10시30분까지 3.8㎝가량 눈이 쌓였다.

이는 전날 기상청 예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출근시간인 오전 8~9시 2.6㎝가 집중적으로 내리면서 도로에 쌓였으며 그대로 얼어붙었다.

시가 오전 7시30분 인천대로, 인주로, 경원대로, 운화로, 예술로, 구월로, 아암대로 지하차도 등 7개 도로에 제설차량 8대를 배치했다. 그러나 도로 정체로 움직이지 못하면서 제설작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평소 차량으로 10분이면 이동할 수 거리가 1시간 이상 걸렸다. 특히 오르막·내리막길에선 차량이 미끄러져 발생한 사고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송도 지역에서는 승용차와 오토바이가 충돌했으며, 서구에서는 승용차간 사고로 환자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버스·택시 승하차장에선 시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오지 않는 버스·택시를 기다리며 추위에 떨었다.

미추홀구에서 구월동으로 매일 출퇴근하는 김우성씨(49)는 “평소에는 15분이면 가는 길인데, 오늘은 1시간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며 “제설이 안돼 도로가 온통 빙판길”이라고 푸념했다.

기상청은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인천 지역에 눈이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인천 지역 날씨는 대체로 맑을 것으로 예상됐다.

시 관계자는 “갑작스레 출근길에 눈이 내리면서 차량 정체 탓에 제설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던 것”이라며 “정체가 해소되는 대로 남은 눈을 치우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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