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릉역 칼부림’ 게임 갈등→현피? 경찰, 근거없는 추측 일축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2월 13일 16시 10분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동아일보 DB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동아일보 DB
20대 여성이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사람을 흉기로 찌른 이른바 ‘선릉역 칼부림’ 사건이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사건 경위에 대한 관심이 높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3일 살인미수 혐의로 A 씨(23·여)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전 2시15분경 서울 강남구 지하철 2호선 선릉역 인근에서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B 씨(21·여)와 만나 다툼을 벌이다가 흉기로 수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인근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에 ‘선릉역’ ‘선릉역 칼부림’이 주요 키워드로 올라오는 등 해당 사건은 큰 관심을 모았다. 관련 기사는 오후 4시 기준 네이버 사회 부문 ‘가장 많이 본 뉴스’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선릉역 칼부림’은 게임을 통해 알게 된 두 20대 여성이 현실에서 처음 만나 벌어진 일이라는 것 정도만 알려졌다. 이에 온라인에서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특히 누리꾼들은 두 사람이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됐다는 점을 주목했다. 온라인에서 시비가 붙은 사람들이 실제로 만나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이른바 ‘현피’를 벌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가장 먼저 제기됐다.

Li***은 “게임하다 다툰 건가. 흉기를 갖고 있었던 걸 보면 현피 노리고 간 것 같다”라고 했고, 꽁***도 “게임에서 말싸움나서 현피 뜬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은 아직 알 수 없다. 일단 게임과는 관계없는 둘 사이의 감정싸움인 것으로 추측된다”며 이 같은 온라인에서 떠도는 설을 일축했다.

현재 A 씨는 “피곤하다”는 이유로 경찰 조사를 거부하며 유치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자세한 사건 경위가 파악되기까진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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