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故 김용균씨 빈소 찾은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에 호소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이 14일 오후 2시께 충남 태안 보건의료원 상례원을 찾아 태안화력 사고로 숨진 故 김용균씨(25)를 조문했다.
이 자리에서 유족들과 한국발전기술 관계자들은 “만나달라고 할 때는 오지도 않더니 사람이 죽어야 옵니까”, “죽은사람과 이야기할 수 있습니까”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수석은 잠시 자리에 앉아 유족들과 김씨와 같이 일했다는 동료, 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 박준선 공공운수노조 조직국장과 얘기를 나눴다.
시민대책위원회 이태의 위원장은 “사측이 조사를 하고 있고, 대책을 내놓는다는 식이면 청와대를 못믿는다”고 이 수석에게 말했다.
이 위원장은 “사측은 현재 당사자의 부주의로 몰아가고, 작업장 내에 단서들을 인멸하고 직원들을 입막음 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인 1조로 일하라 했는데 당사자가 지키지 않았다며 책임을 떠밀고 있고, 사고 현장을 직접 목격한 동료들에게 다시 일을 하라고 한다”며 “이런 사측을 뭘 믿겠느냐”고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이 수석은 “대통령님이 보내서 왔다”, “사측이 조사를 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해 유족들과 근로자들의 반발을 샀다.
이 수석은 “유가족이 대통령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뜻을 대통령님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대전ㆍ충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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