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이호진, 떡볶이 먹은 거 갖고 약자 코스프레 하지 마” 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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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4일 17시 30분


황교익 “이호진, 떡볶이 먹은 거 갖고 약자 코스프레 하지 마” 일갈/황교익 페이스북 캡처.
황교익 “이호진, 떡볶이 먹은 거 갖고 약자 코스프레 하지 마” 일갈/황교익 페이스북 캡처.
7년 넘게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 ‘황제보석’ 비판을 받던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보석이 취소된 가운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비판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황교익 맛칼럼니스트의 이호진 전 회장 저격이 주목받고 있다.

황교익 씨는 13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간암 등을 이유로 보석 허가된 이 전 회장이 떡볶이를 사먹는 모습이 포착돼 비난을 산 것을 두고 그의 변호인이 재판에서 “일반 국민 중에는 (재벌이) 떡볶이 먹는다고 불쌍하게 보시는 분도 있다”고 변호한 것을 맹비난 했다.

황교익 씨는 “떡볶이 먹은 거 가지고 약자 코스프레 하지 마시라. 좋아하면 당당하게 드시라. 재벌이든 아니든 각자의 취향과 기호는 존중되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은 사무실에서 자장면을 배달해 먹는 일이 잦았다”며 “그를 불쌍하게 여긴 사람은 없다”고도 했다.

한편 서울고법 형사6부(오영준 부장판사)는 14일 이 전 회장의 보석을 취소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전체적인 건강상태가 보석결정 당시만큼 긴급한 의학적 조치가 필요한 정도가 아닌 점, 보석결정 당시 예상되었던 공판진행의 장기화라는 사유가 소멸한 점, 범죄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보석취소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의 보석이 취소됨에 따라 서울 중구 장충동 이 전 회장 자택에서 그의 신병을 확보,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할 예정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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