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유치원 원장이 딸 명의로 겸업 의혹 조사중
경기 파주시의 한 어린이집이 개원 한 달 만에 일방적으로 문을 닫아 부모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17일 파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1일 문을 연 운정신도시의 한 어린이집이 한 달 동안만 운영한 뒤 이달 초 갑작스럽게 문을 닫았다.
이 어린이집에는 원생 8~9명이 다니고 있었지만 아무런 통보 없이 문을 닫으면서 부모들이 뒤늦게 다른 어린이집을 찾아나선 상태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파주시는 지난 6일 진상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이 어린이집의 대표는 인근에서 유치원을 운영중인 원장 A씨의 딸 B씨로 확인됐다.
또한 이 어린이집은 아이들 급식을 수차례 외부에서 사와 먹이고 안전공제회에도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유아교육법에는 반드시 어린이집 내부에서 조리한 음식을 조리 후 2시간 안에 아이들에게 먹이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사립학교법 등에 따라 사립유치원 원장은 겸업이 금지되어 있지만 A씨는 B씨가 대표로 있는 어린이집에 나가 교사 회의를 주재하는 등 실질적인 원장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파주시교육지원청은 A씨를 상대로 딸 명의로 어린이집을 실제 운영했는지 등 겸업을 했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파주시도 현장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정명령과 함께 향후 정상운영이 되지 않을 경우 정식 폐원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파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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