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불법 성형 부작용 ‘선풍기 아줌마’ 57세로 숨져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18일 03시 00분


복원 수술로 부푼 얼굴 호전
사인 안알려져… 조용히 장례

불법 성형의 부작용으로 크게 부푼 얼굴 때문에 ‘선풍기 아줌마’로 알려진 한혜경 씨(57·사진)가 최근 숨졌다.

17일 서울 도봉구 한일병원에 따르면 한 씨는 7일 병원에 입원해 15일 숨을 거뒀다. 가족들의 뜻에 따라 조용히 장례를 치른 후 17일 오전 발인을 마쳤다.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 씨의 사연은 2004년 지상파의 한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소개됐다. 젊은 시절 가수를 꿈꿨던 것으로 알려진 한 씨는 더 아름다워지고 싶은 마음에 여러 차례 불법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불법 성형수술의 후유증으로 한 씨는 일반인보다 얼굴이 3배 이상 커지는 부작용에 시달렸다. 이후 조현병을 얻어 스스로 얼굴에 콩기름, 파라핀 등을 주입했다고 한다.

방송 이후 곳곳의 성원으로 한 씨는 얼굴 속 이물질을 빼내는 수술을 받아 상태가 조금씩 호전됐다. 한 씨는 이후 2013년 7월 채널A의 다큐멘터리 ‘그때 그 사람’ 등 방송 프로그램들에 출연해 한층 나아진 얼굴로 직장을 얻고 재활에 힘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선풍기 아줌마#불법 성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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