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 한일병원에 따르면 7일 병원에 입원한 한혜경 씨는 15일 숨을 거뒀다. 가족들의 뜻에 따라 조용히 장례를 치른 후 17일 오전 발인을 마쳤다.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성형중독증의 여파로 얼굴이 3배 가량 커지는 부작용을 겪어 일명 ‘선풍기 아줌마’라고 불린 한씨의 사연은 2004년 방송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방송 후 한 씨를 향한 대중의 응원이 쏟아졌고, 수천만 원의 성금이 한 씨에게 전달됐다.
한 씨는 수차례 얼굴 속 이물질을 빼내는 수술을 받으며 시청자의 성원에 보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문불출하던 생활을 정리하는 등 새로운 삶에 대한 의지도 다졌다.
한 씨가 용기를 내 방송에 출연하면서 ‘성형 중독’은 단순한 기호의 문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마음의 병’이라는 사회 인식도 심어주게 됐다.
댓글 0